인공와우 이식술 효과는 3세 이전에 양쪽 귀 모두 하는게 가장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 박홍주 교수팀은 20년간 양측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후 4년 이상 청력검사를 시행한 난청환아 73명의 언어인지능력을 분석해 이과학-신경학(Otology&Neurotology)에 발표했다.

그 결과, 두 번째 인공와우 이식술을 3.5세 이전에 모두 마치면 약 97%의 높은 언어인지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수술을 7세 이전에 하고 13세 이전에 반대쪽을 수술한 경우에는 약 80%로 두 번째 수술 시기가 늦어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7세 이전에 수술하면 청각중추가 발달해 뇌가 이미 청각신호를 인지할 수 있어 반대쪽 귀의 수술시기가 조금 늦어도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천성 난청소아는 12개월 전후에 인공와우 이식수술로 청각 중추를 빨리 발달시켜야 한다. 선천성 난청이라도 귀 속의 청신경이 살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전기자극으로 청신경을 자극하면 정상과 유사하게 청력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정종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두 번째 인공와우 수술을 앞둔 많은 환자에게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하는 참고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수술 시기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홍주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단일병원의 연구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대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라며 평가했다. 

교수는 또 "20세가 넘어서 두번째 수술을 받은 환자도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 만큼 수술 시기가 늦었다고 낙담하지 말고 적극적인 청각재활을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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