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가 가장 많은 다리는 마포대교이며 여름철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9일 20개 한강 교량에 설치된 75대의 'SOS생명의전화'의 자살 및 상담 관련 7년치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SOS생명의 전화 건수는 총 2만회 이상이었으며 작년 연말까지 6천 3백여건의 자살시도자 상담 및 132건의 자살목격 전화를 포함해 총 6,497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교량별 상담건수는 '마포대교'가 전체의 70%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강대교'와 '광진교'가 그 뒤를 이었다.

전화 이용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많았다(55% 대 38%). 상담문제 유형 1위는 남녀 모두 '대인관계'였으며, 이어 남녀 각각 '인생'과 '진로 및 학업'이 그 뒤를 이었다.

전화 이용 시기는 5월과 9월 사이에 많았으며 12월과 1월에는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SOS생명의전화는 벼랑 끝에 몰린 자살시도자들에게 전화기 너머로 건네는 공감과 위로를 통해 수많은 생명을 구해왔다"며 "앞으로도 생명보험재단은 SOS생명의전화를 비롯해 SNS기반의 청소년 자살예방프로그램 등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통해 전방위적인 자살예방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으로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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