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 과민한 사람이나 여성에서 수근관증후군 수술 후 통증이 더 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노영학 교수는 수근관증후군 환자 131명을 대상으로 개방적 수근관 유리술 전 통증에 대한 민감도와 수술 후 기둥통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수근관증후군이란 손목의 신경이 눌려서 발생하는 통증을, 기둥퉁이란 손목 심부의 통증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을 때 더 심해지는 통증을 말한다.

노 교수에 따르면 여러 만성 근골격 질환들은 통증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민감도가 증가해 증상을 악화시키고 치료 반응을 떨어트린다.

노 교수는 수술 전 환자의 성별 및 전완부(팔) 통증에 대한 민감도와 일상 활동의 통증 민감도를 설문지로 수치화해 수근관 유리술 후 3개월, 6개월, 12개월째 기둥통을 평가했다.

그 결과, 수술 후 3개월 째 기둥통의 정도는 통증 민감도와 자가 통증설문 점수에 비례했다. 

6개월 째에는 자가 통증설문 점수와 관련했다. 여성의 경우 3개월, 6개월째 모두 기둥통이 심했지만 12개월째에는 관련성이 없어졌다.

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근관 유리술 환자에서 지속적인 통증 경험에 기인한 민감도와 기둥통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향후 기둥통을 감소시킬 수 있는 연구에 대한 단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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