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1일 공식 취임했다.

최 회장은 2일 취임사를 통해 "지금은 2000년 의약분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의료계의 위기 상황으로 마치 전시와도 같은 비상시국"이라며 "이번 집행부는 비상(非常)-전시(戰時)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문재인케어는 얼핏 보면 보험항목을 늘려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지속가능한 재정 대책이 없기에 환자들이 지금 겪고 있는 치료 횟수와 치료 선택권의 제한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건강을 위한 건강보험재정의 정상화, 보험심사평가체계의 합리적 개혁, 의료전달체계와 급여기준의 합리적 개선 등이 우선적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국민건강을 위한 안전한 의료, 제대로 된 치료환경 조성을 위해 근본적으로 국민건강보험제도를 바꾸는 '더 뉴 국민건강보험(The New NHI)'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의협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구습을 혁파하고,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나가는 집행부가 될 것을 약속한다"며 "회원들이 의학적 원칙에 따라 최선의 진료를 다하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구하는 의료계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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