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원인 혈관 외에 다른 혈관도 치료해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한주용 · 이주명 교수팀은 ST분절상승심근경색(STEMI)과 심인성 쇼크가 동시 발생해 스텐트시술(PCI)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원인 혈관만 치료한 경우와 다른 혈관까지 치료한 경우의 치료 효과를 비교해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한국심근경색증등록연구(KAMIR-NIH) 등록환자 중 659명. 이들은 평균 66.9세로 남성이 490명이었다.

연구팀은 대상환자를 원인혈관 치료군(단일혈관시술군399명)과 나머지 혈관까지 치료한 군(다혈관시술군 260명)으로 나누어 사망률, 재발률, 재시술률의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다혈관치료군에서 예후가 유의하게 좋았다. 사망률은 단일혈관시술군과 다혈관시술군 각각 31.7%와 21.3%, 재시술률은 8.2%와 6.7%였다.

다른 요인을 보정해 재분석해도 다혈관치료군이 단일혈관치료군 보다 우수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심근경색 및 심인성 쇼크 상황에서 심근경색의 원인 혈관 뿐만 아니라 다른 원인 혈관의 유의한 협착을 시술하는게 중증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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