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담관에 생긴 결석은 치료해도 남는 '잔류결석'을 담관세척술로 3배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석은 담관염이나 췌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발견되면 제거하는게 원칙이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조영술과 유두괄약근절개술이 일반적 치료이지만 제거 후에도 결석이 잔류하거나 재발해 복통, 급성 담관염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협 교수 연구팀은 5개 병원의 총담관 결석제거환자를 대상으로 담관세척술 효과를 추적관찰해 미국소화기내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48명. 이 가운데 22명에서 잔류결석이 발견됐다. 담관세척술 실시군(73명)과 비실시군(75명)으로 나눈 결과, 잔류결석이 발생한 환자는 각각 5명과 17명으로 실시군이 3배 이상 적었다.

이 교수는 "담관세척술은 기존의 침습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었던 문제를 해결한 간단한 시술로 이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며 "추후 전세계 내시경 시술자에게 잔류결석을 줄이고 재발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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