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할 수 없는 간암의 치료에는 색전술과 방사선요법을 병행하는게 표적항암제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간암환자의 상당수는 암세포가 간 속의 주요 혈관까지 침범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표적항암제로 치료하는데 결과는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방사선종양학과 윤상민, 종양내과 류백렬 교수팀은 수술 불가능 간암에 경동맥화학색전술과 방사선치료의 병행요법이 표적항암제 보다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킨다고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간문맥까지 침범된 간암 환자 90명. 이들을 표적항암제치료군과 병행요법군으로 나누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치료효과를 비교했다.

이 기간에 표적항암제 치료군은 소라페닙(400mg)을 1일 2회씩 복용했으며, 병행치료군은 1차에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실시하고 약 3주간 국소적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 6주 마다 색전술을 반복했다. 

그 결과, 평균 생존기간은 표적항암제 치료군 43주, 병행요법군은 평균 55주로 나타났다. 또한 병행요법군 45명 중 5명은 수술이 가능할 만큼 암이 작아졌다.

임영석 교수는 "이번 연구로 병행요법의 효과를 학문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이 요법의 효과를 전향적으로 입증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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