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과 십이지장 수술의 경우 로봇수술이 개복술은 물론 복강경술 보다도 부작용과 회복 등에 월등히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췌십이지장수술은 가장 난이도 높은 복부수술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 장진영 교수팀(김선회 권우일)은 지금까지 실시한 로봇수술을 분석해 개복술, 복강경술과 비교해  간담췌학과학회지에 발표했다.

담관기형으로 진단받은 환자 67명을 복강경술군과 로봇수술군으로 나누어 수술시간과 출혈량, 입원기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시간은 복강경군이 짧았다. 하지만 출혈량과 입원기간은 로봇수술군이 각각 59%, 18% 우수했다.

특히 수술 후 문합부 유출과 협착 등 합병증 발생률은 각각 16%와 0%로 로봇수술군이 월등히 우수했다. 이는 로봇수술의 담관 문합이 훨씬 정교했기 때문이라는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237명을 대상으로 개복술과 비교한 결과 역시 로봇수술이 우수했다[].

표. 췌십이지장절제술; 로봇수술 vs 개복수술
표. 췌십이지장절제술; 로봇수술 vs 개복수술

장진영 교수는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하면 로봇수술은 개복수술 수준으로 종양 완전 절제가 가능한 것은 물론 통증이 적고 매우 빠른 회복과 뛰어난 미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는 또 "로봇수술은 원래 고난이도 문합이 필요한 수술에서 더욱 장점을 살릴 수 있다. 복부수술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췌장 및 담도 수술시 정밀한 절제와 문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로봇 수술의 활용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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