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학술대회의 개막식에 로봇이 등장했다. 대한내분비학회(이사장 김동선)가 19일 개최한 2018 국제춘계학술대회[SICEM(시켐)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로봇 '퓨로'가 개막식을 진행해 화제다. 

학회 측은 로봇 등장에 대해 "거창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4차 산업혁명시대 트렌드에 맞춰 로봇을 등장시켰다"고 밝혔다. 퓨로는 개막식 뿐만 아니라 각 학회 세션 특성에 맞춰 좌장도 맡는다.  

올해 학회의 비전은 세계 각국의 권위자들과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통해 아시아 대표 국제학술대회로서 발전하는 것이다.

김동선 학회 이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켐은 그동안 질적 양적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여러 내분비질환 영역을 다뤄 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낭성낭종증후군과 화경호르몬 등과 관련 질환도 주요 주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중요한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학술적 깊이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며 사회적 역할 기능도 강조했다.

국제학회에 걸맞게 해외석학도 다수 참여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세계적 석학인 불렌트 일디즈 교수는 한국 및 아시아 그리고 유럽인종의 차이점와 유사성에 대해 알아본다.

환경호르몬이라는 대사교란화학물질에 대해서도 유럽내분비학회, 아시안내분비학회와 공동심포지엄을 갖는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학회에는47개국 340여명의 외국 연자들이 사전 등록했으며 약 1,400여편의 초록이 접수되는 등 국내 개최 의학술대회 가운데 최고의 외국인 참여율을 보였다.

참석인원은 1,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아시아 대표 의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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