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약물요법의 이상반응을 절반 이상 크게 줄인 대장암 치료법이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태원 교수팀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1차 치료를 마친 대장암 환자 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mXELIRI+베바시주맙 요법이 FOLFIRI+베바시주맙에 비해 생존율 차이는 없으면서도 이상반응은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mXELIRI(modified XELIRI)요법은 기존에 독성이 있다고 알려진 XELIRI요법(카페시타빈 경구항암제와 이리노테칸 주사항암제 총 2종을 투여하는)을 수정한 것이다. 

mXELIRI요법은 항암제 투약방법을 바꾼 것으로. 항암요법 시작 첫 날 이리노테칸 200mg/m²를 2시간 주사 투여하고, 카페시타빈 1600mg/m²을 2주간 경구 투약 후 3주 휴약 하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FOLFIRI요법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대장암치료법이다. 항암제인 이리노테칸과 플루오로우라실을 중심정맥관을 통해 2일간 투여하거나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평균 15.8개월 추적 결과, 전체 생존기간은 mXELIRI요법군이 16.8개월, FOLFIRI요법군 15.4개월에 비해 약간 증가했다. 반면 3도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각 54%와 72%로 훨씬 적게 나타났다.

또한 중증환자에서 가장 흔한 항암제 이상반응인 호중구(백혈구)감소증도 16.8%과 42.9%로 절반 이상 낮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mXELIRI요법이 기존요법과 효과는 같으면서 부작용은 적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한 연구"라면서 "입원 치료나 중심정맥관 삽입 없이 환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하게 항암제를 투여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권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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