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환자는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팀은  1형 당뇨병과 암 위험성에 대한 관찰역학연구를 메타분석해 Japanes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국내 1형 당뇨병 유병률은 전체 당뇨병의 약 3%에 불과하며 관련 연구도 부족한데다 연구마다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 분석대상 연구는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에서 선별한 11편의 논문 중 관찰역학연구 15건.

분석 결과, 1형 당뇨병환자는 암 위험성이 약 30% 높게 나타났다(오즈비 1.29, 95% 신뢰구간, 1.09-1.52). 위암, 폐암, 췌장암, 간암, 난소암 및 신장암 등이 발생 위험이 높았으며 반대로 유방암은 낮았다(오즈비 0.91; 95% 신뢰구간, 0.86-0.95).

기존 메타분석에서도 2형 당뇨병환자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20~27% 높고 1형 당뇨병에서는 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 교수는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알 수 없다"면서도 "2형 당뇨병환자가 주로 폐경여성이고 1형 당뇨병환자는 이보다 어린 경우인 만큼 인슐린과 여성호르몬의 상호작용 때문에 유방암 예방효과가 나타난것 같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에 따르면 1형 당뇨병환자의 발암 원인으로 현재 인슐린의 투여 자체 또는 인슐린 유사물질과 인슐린 유사성장인자-1(IGF-1) 등의 돌연변이 유발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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