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진통제(오피오이드)가 폐렴구균감염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벤더빌트대학병원 연구팀은 미국공공의료보험 메디케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오피오이드가 침습성폐렴구균감염증의 독립 위험인자로 나타났다고 미국내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일부 오피오이드는 면역력을 억제하기 때문에 동물실험에서 감염증 위험이 높다고 확인됐지만 사람 감염증 위험에 미치는 임상적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5세 이상 침습성 폐렴구균감염증환자 1,233명과 진단일, 나이, 거주지역이 일치하는 대조군 2만 4천여명.

오피오이드 사용 현황은 약국 처방전을 이용해 조사했다. 폐렴구균감염증은 정상인 무균 부위에서 폐렴구균이 분리된 경우로 정의했다.

기존 침습성 폐렴구균감염증 위험인자를 고려해 침습성 폐렴구균감염증군과 대조군의 현재 오피오이드 사용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감염증군은 대조군에 비해 현재 오피오이드 사용률이 유의하게 높았다(보정 오즈비 1.62). 특히 장시간 작용형과 역가가 높은 약물에서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오즈비 각각 1.87, 1.72).

또한 고용량 사용시 폐렴구균감염증 위험이 높아졌다. 예컨대 몰핀으로 환산했을 때 오즈비는 하루 50~90mg 사용시 1.71, 90mg 이상 사용시 1.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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