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이란 뼈의 골량 감소로 뼈가 체중이나 기계적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고, 가볍게 넘어지는 등의 경미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골다공증은 중년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12배 정도 높으며, 연령대는 50대의 발병률이 90%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연령별 골다공증 환자 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여성 골다공증 환자는 0~39세까지 7,433명에 불과했으나, 40세부터 69세까지는 472,732명을 기록해 6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골 형성에 기여하는 에스트로겐이 폐경 후 급격히 감소하여 골 손실이 커지며 골다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50대 남성은 노화에 따라 골밀도가 최대 25~30% 감소하는 데 비해 50대 여성은 40~50%까지 골밀도가 감소한다. 이에 65세가 넘으면 남성은 5명 중 1명, 여성은 2명 중 1명 정도로 골다공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골다공증의 증상은 앉았다 일어설 때 다리에서 뻐근한 소리가 나고, 취침 후 일어날 때 허리에서도 뻐근한 소리가 날 수 있다. 또한 허리와 엉덩이 통증, 다리가 저리는 증상과 키가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라면 등이나 허리에 미비한 통증 및 피로감 등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이에 대한골대사학회는 폐경 및 6개월 이상 무월경인 여성, 70세 이상 남성, 골다공증성 골절이 있었던 사람, 방사성 소견에서 척추골절이나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사람, 골다공증 위험인자(유전, 흡연, 저체중, 당뇨, 류마티스관절염, 갑상선 호르몬 과다 복용 등)가 있거나 골소실,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골밀도 측정을 통한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방사선 조사가 어려운 임산부, 최근 CT검사, 핵의학검사 등 조영제 또는 방사선 동위원소 투여 검사를 받은 사람, 심한 척추 변형 등으로 검사대에 눕는 게 어렵거나, 척추에 기계삽입술을 받은 사람은 골밀도 측정 금기 대상자에 속하므로 골밀도 측정 전 전문의와 필수적으로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는 골 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 흡수를 감소시키는 약물을 이용하는 골다공증 주사를 통해 비교적 수월하게 가능하다. 뼈 형성을 증가시키는 약물로는 불소제재와 부갑상선호르몬제재도 있지만, 안전성의 문제로 거의 활용되지 않으며, 골 흡수를 억제시키는 약물인 여성호르몬, 칼시토닌, 비스포스포테이트 제재 또는 골 형성 자극제, 그리고 칼슘, 비타민D등이 사용된다.

인천 청라국제병원 정세진 원장은 “중년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은 매우 흔한 질환이므로 폐경 후에는 꼭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골다공증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에 충분한 칼슘 섭취와 운동량을 유지하여 골량을 평균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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