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환자 가운데 양압기가 아니라 처음부터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박보나 교수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양압기 치료 실패 원인과 수술 환자의 비강, 구강 및 인두의 해부학적 요인 등을 분석해 메디슨(Medicine)에 발표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양압기 착용, 수술, 구강내 보조기구 장착이 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치료는 양압기 착용이다.

하지만 양압기 착용률은 30~80%로 개인차가 심하며 착용에 실패한 환자의 절반은 1년내에 양압기 치료를 포기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성공적으로 양압기 치료하고 있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 24명과 양압기 치료에 실패해 수술한 환자 23명.

이들의 수면내시경, 상기도 해부구조,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중격만곡증이 심한 환자일수록 양압기 치료가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후성 비염증상도 마찬가지였다.

2단계 이상의 편도선 비대 소견을 보인 환자의 양압기치료 실패율은 치료성공 환자의 3배인 27%로 높았다.

수면다원검사 결과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진단과 심각도 결정에는 필수적이지만 측정 인자들의 수치는 양압기치료 성공에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 증상 정도와 수면파트너가 말해 주는 환자 증상 심각도 역시 양압기 치료 성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한편 코골이나 무호흡이 심한 환자와 고도비만자, 폐쇄성수면무호흡증 고령여성환자는 수술 치료 효과가 높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에 근거해 "비중격만곡증, 비후성 비염, 편도선 비대 정도가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양압기 치료 실패율이 높아 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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