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신임 회장이 임기초부터 연임 준비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최 회장은 4일 취임 기지간담회에서 임기내 달성할 목표로서 의료일원화와 한약제 건보급여화,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을 들었다.

특히 의료일원화와 관련해 "임기 내에 불가역적인 의료일원화 합의를 맺어보겠다"고 밝혔다. 그간 의료계와 의료일원화 합의를 보았지만 결국 실행에는 옮기지 못한 만큼 이번만큼은 결실을 맺어보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의료일원화가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의료계와 협의해야 하는게 문제다.

특히 의료계의 대표격인 대한의사협회는 강성 집행부가 예상되고 있어 동상이몽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의-한(醫-韓) 간 합의는 있었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사실이 어려운 문제임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의료계와 의료기기 사용에서 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임기내 합의를 보겠다는 말은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2020년까지 일원화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연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현재 중국식 모델인 이원적 일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일원화의 중간 단계로 일차의료통합의사(주치의)제도 도입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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