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오는 원인은 다양하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 흡연, 음주 등이 될 수 있고 무심코 먹은 감기약이나 고혈압 치료제가 숙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그 외에 주야간 교대근무로 인한 시차 적응 실패, 만성 스트레스도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너무 밝거나 시끄럽거나 더운 환경에서도 잠을 설칠 수 있다. 만약 불면증이 생겼다면 역으로 이런 원인들이 문제로 작용한 것은 없는지 체크해보고 개선을 해줘야 한다.

숙면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 먼저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의 설명을 들어봤다.
“잠은 그냥 소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잠을 자면서 낮 동안의 기억을 정리하고 감정의 찌꺼기들도 같이 정리가 된다. 또 신경계나 몸이 회복하는 시간도 되고, 다음날 쓸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불면증은 이런 과정이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그만큼 엄청난 파급력으로 몸과 마음을 힘들게 만든다. 불안장애 혹은 우울증과 같은 신경정신과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불면증이 오다보니 감정이 정리가 안 되고 몸도 힘들어지면서 불안장애나 우울증이 뒤따라오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수면을 방해하는 수면장애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은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뭐가 있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불면증에 흔하게 처방되는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는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키고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신중해야하며 초기에는 다른 방법을 먼저 찾아보는 게 좋다고 한다. 그래도 계속 불면증이 지속되고 그에 따른 피로감, 업무능력저하 등으로 힘들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초기 수면에 들어가지 못하는 입면장애인지, 중간에 3회 이상 깨서 다시 잠들기가 어려운 수면유지 장애인지, 이른 시각에 깨서 아예 잠을 이루지 못하는 조기각성 패턴인지 분석해야한다. 그 이후에 불면증 원인을 더욱 따져보아야 한다. 노화나 피로 누적으로 인한 뇌기능의 저하인지,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인해 자율신경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항진된 상황인지, 소화기 계통이나 몸에 다른 이상은 없는지 찾아가면서 치료에 해야 한다. 불면증 치료는 부작용이 없고 몸의 전체적인 컨디션까지 같이 좋아지는 한약과 환약을 처방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긴장이완훈련, 침, 부항, 약침, 경추 추나 등을 병행하여 수면과 각성 패턴을 되살려주고 교감신경을 이완시켜줘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 수면 위생에 대한 교육과 수면일지 작성도 같이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전창환 원장의 설명이다.

불면증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다보면 어둑해지는 저녁 무렵만 되어도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수면에 대한 강박증이 생길 수 있다. 그게 또 다른 악화 요인으로 작용을 하여 숙면을 방해하는 악순환의 사이클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런 걱정들은 내려놓고 효과적인 불면증 치료를 진행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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