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뇌전증치료제를 복용하면 자녀의 학습능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완지대학 애런 레이시 씨는 어머니가 뇌전증환자였던 7세 어린이 440명을 대상으로 학력을 조사해 신경과·신경외과·정신과 저널에 발표했다.

대조군은 나이와 사회 경제적 수준을 일치시켰고 현재 뇌전증환자가 아닌 어머니에서 태어난 어린이로 정했다.

연구에는 영국 웨일즈학력시험의 국영수 3개 과목 성적 데이터가 이용됐다.

어머니의 뇌전증약물 복용 패턴으로는 ①카바마제핀 ②라모트리진 ③발프로산 나트륨 ④2개 이상 병용 ⑤복용안함-등 5가지.

분석 결과, 카바마제핀, 라모트리진, 복용안한 여성의 자녀는 대조군과 학력이 비슷했다.

한편 발프로산 복용한 여성의 자녀는 대조군에 비해 학력점수가 10.4~12.7% 낮았다. 약제를 병용한 경우에는 19.3~21.9%로 더 낮았다. 이같은 결과는 뇌전증환자인 자녀와 어머니가 임신 중 흡연했던 경우를 제외해도 마찬가지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