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또는 뚜렛증후군이라는 질환은 방송에서도 몇 번 다뤄진 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는 많이 익숙한 질환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틱장애와 그 치료에 대한 오해가 많이 남아있기도 하다. 먼저 발병 시기다. 어린아이들은 틱장애가 오지 않는 걸로 생각하지만, 외국의 사례에는 만2세에도 증상이 오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부평에서 내원한 A군이 그런 경우였다. 우리 나이로 6세, 만으로 4세인데 음음 하는 음성틱이 생긴 지 거의 일 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내원을 했다. 처음 증상이 보인 시점을 역으로 계산하면 만으로 3세 때인 셈이다. 부모님들은 당연히 기관지나 폐에 이상이 있는 줄로 생각하고 호흡기 쪽 검사와 치료를 계속 번갈아가면서 해주었다. 얼굴과 어깨 쪽으로 근육틱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혹시나 싶어 내원하였다. 어린 나이에, 그것도 근육틱이 아닌 음성틱이 먼저 보이는 드문 경우였는데, 검사와 진찰 결과 틱장애가 맞았다. 뇌가 한참 발달하고 커나가는 어린 나이라서 그런지 치료에도 반응을 잘 해서 음성틱이 먼저 좋아졌고 이어서 얼굴과 어깨, 흉곽 쪽에 남아있던 근육틱도 서서히 좋아졌다.”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의 이야기다.

또 다른 오해로는 틱장애는 그냥 두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다. 과연 그럴까?
“만3~5세경에 눈 깜박임 만을 주요 증상으로 보이는 일과성 틱장애가 있다. 대부분 한두 달 안에 소실이 된다. 그 외에 1년 이상 서서히 증상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빈도수나 강도가 심해지는 상황이라면 당장 치료를 시작하는 게 여러모로 필요하다. 사춘기에 들어서면 증상들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이의 자존감을 보존하고 정서적으로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치료는 필요하다. 또 그 이후에 성인기까지 증상이 남아서 성인 틱장애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치료는 필요하다.” 전 원장의 조언이다.

그 외에도 틱은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는 오해도 있다. 근래에 이뤄진 뇌과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틱증상은 기저핵과 그 주변부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생기고, 악화된다고 한다.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나무라지도 않고, 다니던 학원도 끊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치료의 전부는 아니라고 전 원장은 조언한다.

그 외에 틱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주의력 부족, 산만함, 불안장애, 강박장애, 학습장애까지 같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도 조기 치료에 들어가서 꾸준히 치료해 주면 틱증상과 더불어 같이 좋아진다고 한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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