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 DPP-4억제제가 염증성장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 데빈 에이브래험 박사는 2007~2016년에 당뇨병치료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18세 이상 영국인 당뇨병환자 14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DPP-4억제제와 염증성장질환의 관련성을 검토해 영국의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DPP-4억제제는 다른 당뇨병치료제에 비해 염증성장질환 위험을 75%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PP-4억제제 복용 3년~4년째에 염증성장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후에는 줄어들었다. 

DPP-4억제제는 염증반응과 소화관호르몬 조절에 관여하는 분해효소 DPP-4를 억제하는데 염증성장질환 등의 자가면역질환에서 DPP-4의 작용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혈청 속 DPP-4농도가 낮아지면 질환활동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활동성 염증성장질환의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에이브래험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절대 위험은 낮다"면서도 "약물과 염증성장질환의 관련성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복통과 설사 등의 소화관증상을 가진 환자는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고 약물 또는 질환 분류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교란인자를 제외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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