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관상동맥증후군에는 2중 항혈소판제를 장기간 사용해야 심근경색의 재발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한주용, 송영빈 교수팀은 스텐트시술을 받은 2,712명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적절한 2중 항혈소판제 치료 기간을 비교한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 결과를 란셋에 발표했다.

급성심근경색과 불안정형 협심증을 같이 일컫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사망과 심근경색 재발 위험이 높아 초기에는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를 동시에 사용하다가 일정기간 후에는 아스피린만 사용한다. 문제는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 등 2중 항혈소판제의 사용기간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안정된 협심증에서는 2중 항혈소판 투여 적정기간이 12개월에서 6개월로 심장학회 권고사항이 최근 개정됐지만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치료기간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2중 항혈소판제 치료기간이 6개월 보다 12개월인 경우에 심근경색 재발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 위험도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교수팀은 "아직까지 논란이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해 급성관상동맥증후군환자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2일 열린 미국심장학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구로 발표돼 세계적인 심장내과 의사들의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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