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조금씩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오후에는 춘곤증, 식곤증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낮에 자꾸 졸음이 몰려와서일까? 밤에는 잠에 들기 힘들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통계자료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 성인들의 불면증의 유병률은 10%가 넘는다고 한다. 이제는 이렇게 흔한 질환이 되어버린 불면증의 주요 치료제인 수면제에 대한 부작용이나 문제점들이 최근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불면증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법인 대응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한의원에서는 불면증을 어떻게 치료하는 것일까.

휴한의원 네트워크 마포점 강민구 원장은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2015년 SCI급 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재밌는 실험을 했다. 불안 증세를 함께 호소하는 불면증 환자들에게 4주간 벤조디아제핀 계통의 수면제(로라제팜)와 한약(산조인탕+치자시탕)의 투여를 통해 그 효능을 비교했다. 처음 2주간은 수면제의 개선속도가 빨랐지만, 4주간의 치료가 최종적으로 끝나고 비교해보니 한약의 불안, 불면증 호전도가 더욱 높았다. 또한 수면제를 복용했던 환자들은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서 한약 복용 환자들보다 두 배 이상의 환자들이 실험 기간 동안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한약치료가 효과뿐만 아니라 순응도 역시 뛰어난 치료법임을 입증한 실험이었다.”

강 원장은 이어서 설명했다. “불면증 환자들은 실험에서처럼 불안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고 주간 일상생활의 컨디션 저하, 무기력증,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과 같은 신체 증상을 동반하곤 한다. 불안장애, 우울증, 강박장애 역시 불면증과 동반 이환될 수 있는 신경정신과적 질환이다. 한약 치료는 이러한 동반 질환들과 증상들을 한의학적 진단법을 통해 하나의 패턴으로 보고 함께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수면제는 빠른 입면을 가능하게 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지고 낮에 졸음이 오는 등의 원치 않는 부작용이 있다. 한약 치료는 순응도가 높고 부작용, 반동현상이 적기 때문에 만성 불면증 환자의 장기적 치료에 아주 좋다. 장시간의 수면제 복용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한의학적 치료법을 통해 관리를 해보는 것을 강력하게 권유한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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