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의 심혈관억제효과가 재확인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인 환자 약 34만 명을 포함한 6개국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CVD-REAL 2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대비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등 SGLT-2억제제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혜택을 확인한 연구로 CVD-REAL 결과와 비슷했다.

대상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 등 5개국 2형 당뇨병환자 47만명. 이 가운데 72%인 33만 6천여명이 한국인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번 SGLT2억제제의 심혈관보호효과를 입증한 EMPA-REG 연구처럼 무작위 비교연구가 아니라 실제 임상결과인 리얼월드연구다.

비교방법도 SGLT-2 억제제 복용환자와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복용환자를 각 약 23만 5천명씩 1:1 비율로 분석하는 성향점수매칭기법(propensity-matching)을 적용했다.

SGLT-2억제제 별 복용 비율은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74.7%고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엠파글리플로진 9%, 카나글리플로진 4.4%, 기타 SGLT-2억제제가 11.9%였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는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대비 2형 당뇨병 환자의 전체 사망위험을 49%, 심부전 입원 위험을 36%, 전체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위험을 40%, 심근경색 위험을 19%, 뇌졸중 위험을 32%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1).

한국인 환자 대상 서브분석에서는 전체 사망 사망위험 28%, 심부전 입원위험 13%, 전체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위험 19%, 심근경색 19%, 뇌졸중이 18% 줄어들었다.

한국인 데이터 하위분석을 총괄한 아주대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CVD REAL 2 결과 서구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 CVD-REAL 연구와 마찬가지로 동양인에서도 SGLT-2억제제가 다른 당뇨병치료제처럼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 감소가 확인된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사망이 비당뇨병인에 비해 2-4배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가 갖는 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이소라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리얼월드 데이터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추세이고,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CVD-REAL 2연구는 한국인 환자를 대거 포함돼 'CVD-REAL KOREA'라는 별칭까지 가지고 있는 만큼, 국내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 성과 개선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