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위암으로 내시경절제술을 받을 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균도 같이 제거해야 재발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최일주 박사(소화기내과 전문의) 연구팀은 내시경절제술을 받은 조기위암환자 1,350명을 대상으로 H.pylori 제균 여부에 따른 재발 위험률을 비교해 NEJM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 가운데 H.pylori 양성인 396명을 제균군(194명)과 비제균군(202명)으로 나누고 위암 발생 및 위축성 위염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비교했다.

최장 12.9년간 추적관찰(중앙치 5.9년)한 결과, 비제균군의 위암 발생률은 13.4%인데 비해 제균군은 7.2%로 절반 가량 낮았다. 

제균 성공 여부에 따라 추가분석한 결과에서도 제균에 성공한 군의 위암 발생 위험은 6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발생 위험인자인 위축성 위염 역시 각각 15%와 48%로 제균군에서 유의하게 좋아졌다. 위점막의 위축성 변화가 진행됐어도 H.pylori를 제거하면 위축성 변화를 호전시킬 수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최일주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H.pylori 제균 치료의 위암 예방효과를 조기위암 환자에서 증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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