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방광암 1차 약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티쎈트릭은 지난 1월에 비소세포폐암·방광암 2차 약물로 적응증을 받았다.

암세포나 암세포에 침윤된 면역세포에서 발현된 PD-L1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신체 면역기능을 높여서 암을 치료한다.

PD-L1은 종양세포나 종양 침윤세포에 발현되는 억제 리간드다. T세포 속에 있는 B7.1과 PD-1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독성 T세포의 기능을 억제시켜 종양세포를 보호한다. 따라서 PD-L1과 PD-1의 결합을 차단시키면 암을 억제시킬 수 있다.

21일 한국로슈가 개최한 적응증 확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급여 도입의 의미에 대해 "PD-L1단백질이 암세포와 암세포에 침윤된 면역세포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발현된다"면서 "티쎈트릭 급여 대상을 분별하는  벤타나 PD-L1(SP142)이 2개 세포를 모두 검사할 수 있는 유일한 진단법인 만큼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방광암에 유일하게 급여가 적용된 티쎈트릭은 방광암 재발환자에게 적은 부담으로 더 많은 효과를 얻으며 내약성도 확인된 약물"이라고 평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세현 교수는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방광암에서는 시스플라틴이 포함된 복합항암요법이 1차 치료요법이었지만 항암독성 등 여러가지 문제로 선택률은 50%였다"면서 "이번 티쎈트릭의 적응증 확대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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