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K씨는 요즘 이상한 증상이 생겼다. 학원에서 수업을 듣다가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숨이 가빠지더니 목과 가슴이 너무 답답해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이러다 죽는 것은 아닌가 싶은 두려운 마음이 온 머리를 지배한다. 어지럽고 울렁거리기까지 한 이 증상은 바깥 공기를 마시고 심호흡을 하면서 간신히 진정시킨다. 한바탕 파도처럼 왔다 가면 온 몸에 힘이 빠져 더 이상 학원에 있기가 힘들다. 결국 K씨는 학원에서 오전 일과도 다 마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공황장애는 호흡곤란을 주증으로 하는 공황발작이 나타나서 환자가 죽을 것 같은 심리적 공포를 느끼는 신경정신과 질환이다. 최근에는 불면증, 우울증, 강박장애와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처럼 공황장애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청년층 환자들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K씨의 사례는 휴한의원 네트워크 마포점 강민구 원장이 직접 진료한 환자의 병력을 재구성 한 것이다.

이러한 공황장애에 관련하여 강 원장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과도하게 치열한 경쟁과 부정적인 미래에 대한 좌절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엄청난 압박감과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크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사람의 불안함,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자율신경계의 과도한 흥분으로 인하여 공황발작을 발생시킨다. 한 번 공황발작을 경험한 환자들은 공황발작이 언제 다시 온다는 것을 느끼면서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예기불안이라고 한다. 공황발작이 없을 때에도 공황장애 환자들은 항상 부정적인 기분을 느끼고 의욕이 떨어져 학습, 업무 효율이 많이 떨어져 있다.”

강 원장은 이러한 공황장애에 한방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잦은 공황발작과 불안함으로 인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신다면 신경안정제의 복용을 통해 진정을 시킬 필요가 있다. 다만, 공황장애와 흔히 동반되는 우울증, 불면증, 피로감, 무기력감, 소화장애, 어지럼증 등의 증상들을 효율적으로 함께 치료하고 약에 대한 의존성이 낮은 한의학적 치료를 이용하시면 반동현상과 재발위험성도 적은 효과를 보실 수 있다. 방치하면 더욱 고질적인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고 다른 증상들을 발생시켜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시는 것을 권유한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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