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이 심한 어린이는 키가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 연구팀(이비인후과 박도양, 소아청소년과 황진순, 정형외과 조재호 교수)은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키, 체중, 체질량지수(BMI)를 비교·분석해 국제소아이비인후과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 3월호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수면무호흡환아 745명. 분석 결과, 수면 무호흡 정도를 측정하는 AHI(무호흡‧저호흡 지수), RDI(호흡장애지수) 등이 심할수록, 그리고 평균 및 최저 산소농도가 낮은 어린이는 또래 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막혀 저산소증과 수면 중 각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고혈압, 심부전, 당뇨, 우울증, 피곤, 뇌졸중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 수면무호흡증 유병률은 약 5%이며, 주의력과 집중력 장애로 인한 성적 저하, 성격 변화, 얼굴 모양의 변형,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면 무호흡증을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은데다 소아수면무호흡증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수면 중에 코를 고는 시간은 키 성장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부모가 단순히 자녀의 코골이 시간을 관찰해 수면무호흡 상태나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게 옳지 않으며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국민건강 임상연구)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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