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수술에서 폐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폐엽소매로봇절제술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진용 로봇수술센터장(흉부외과 교수, 사진)은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폐엽소매절제술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폐는 해부학적으로 5개의 폐엽으로 구성되며 기관지로 연결돼 있다. 우측 폐는 상엽·중엽·하엽 3개로, 좌측 폐는 상엽·하엽의 2개로 나뉜다.
 
과거 폐암 초기단계라도 암이 기관지 가운데에 있으면 다른 정상 폐엽도 완전히 잘라내야 했던 만큼 수술에 성공해도 환자는 호흡에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폐엽소매절제술은 암과 근처 기관지만 절제한 뒤 암과 무관한 폐엽은 다시 몸(기관지)에 붙여주기 때문에 환자는 폐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에도 숨 쉬는 데 어려움이 없는 장점이 있다.
 
정진용 센터장은 "폐암의 위치 및 환자 상태 등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지겠지만 로봇을 활용한 폐엽소매절제술은 흉강경수술보다 정밀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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