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운동능력 검사로 노인의 치매 위험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은 ·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팀은66세 생애전환기 검진자 5만 3천명의 자료를 이용해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timed up and go test)와 치매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해 노년학(The Journals of Gerontology)에 발표했다.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는 의자에서 일어나 3m를 걷고 다시 돌아와 앉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다리 근력, 보행속도, 균형감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법이다.

분석 결과, 검사시간이 10초 넘는 경우는 그 이하인 경우 보다 향후 6년간 치매 발생 가능성이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성치매는 1.65배, 알츠하이머 치매는 1.26배 높았다.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치매의 진행을 막을 수 없는 만큼 경과를 늦추고 인지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게 최선이다. 따라서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을 선별, 예방하고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이지은 교수는 "신체적 노쇠가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 최근 견해를 이번 연구가 한 번 더 확인해 줬다"며 "신체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노인에게는 근력강화, 균형잡기 운동 등 정기적인 신체활동이 필요하며, 이는 치매 예방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신동욱 교수는 "신체 기능이 떨어진 노인들의 인지기능을 지속적으로 추적관리 하는 등 제도적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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