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후보들이 충청남도의사회 초청 정견발표회에서 밝힌 공통된 발언이다.

현재 의료계 각 단체가 분열 양상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충남의사회는 각 후보들에게 회장 당선 후 의료계의 조정과 통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달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중요하다. 최근 내과와 외과계 간에 갈등이 있었지만 이는 의견 개진과 양보하는 과정이었다. 병협과도 의병협 정책협의체를 만들어 필요시 현안을 논의했다"며 자신의 화합과 통합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회장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사람보다는 여러 실무 업적을 쌓고 검증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현 집행부는 내과와 외과, 병협과의 의사소통이 안됐다. 나는 젊다. 회원들의 뜻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3번 최대집 후보는 "다양한 환자군을 진료해야 하는 의료의 특성상 직역의 다양성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각 직역간의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상설협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4번 임수흠 후보는 "민의를 듣기 위해 각 단체장들과 월 회동을 하겠다. 우선 갈등이 없는 것부터 공조하는 등 공통분모부터 해결하겠다. 갈등이 생겼을 때에는 신의를 두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5번 김숙희 후보는 "각 단체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 서울시의사회장 3년간 협상과 공통분모를 찾아온 경험을 통해 의사가 존중받는 의료환경을 만들고 의사의 자존감을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6번 이용민 후보는 "의료계 각 직능끼리 대외적으로 같이 싸울 수 있다. 산하단체 등의 이해관계는 다르지만 의협은 조정할 수 있다. 통합과 화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의사회 회원들이 각 후보자에게 던진 질문에 대해 후보자들은 해명과 힘께 정확한 사실 확인을 강조했다.

'극우성향 및 선거법 위한 행위'에 대해 최대집 후보는 "의사는 전문가인 만큼 전문가 단체 테두리 안에서 행동해 왔다. 추천인 서명을 받으러 다니다가 문재인 케어에 부당성을 알리고자 집회를 했다. 물론 사전 신고했다.  이를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한다면 드러나지 않는 행위까지 포함하면 자유로운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회의 임무가 집행부 견제인데 대의원회장이 의협회장에 재출마를 하겠다는 것은 격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임수흠 후보는 "현 회장의 3선을 위한 출마나 의료정책연구소장의 출마는 괜찮고 대의원회장은 안괜찮은가"라고 반문하고 "능력과 뜻이 있으면 누구든지 출마할 수 있다. 집행부에 많은 조언과 협조도 했지만 아쉬움이 있어 직접 해야 되겠다는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성북구의사회에서 원격의료는 저지하겠지만 어려우면 어쩔 수 없다는 발언이 있었다. 의협회장이 된 후에도 그렇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숙희 후보는 "당시 내가 한 말의 앞과 뒤를 자르고 나온 것이다. 당시 원격의료는 전화상담 등까지 포함한 넓은 개념이었다. 격오지 원격진료가 나왔을 당시라 그런 말을 했던 것이다. 지금도 원격진료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 비례대표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다. 의협회장 이후 재도전할 것인가'에 대해 "회장이 된 후에는 국회에 가지 않겠다. 하지만 국회의원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의사단체장 경력이 없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과의 갈등도 분열의 이미지가 커 보인다'에 대해 이용민 후보는 "이뤄 놓은게 없는데 무슨 단체장 경력이라고 하나. 오히려 단체장 경력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노환규 전 회장과의 갈등은 나를 보고 추의 사람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나를 변호한 것이다. 그렇다면 노환규 회장 시절에는 노의 사람인가"라고 말했다.

'만성질환관리에 원격의료가 필요하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만성질환 관리에서 전화상담은 당시 정부가 원격의료의 의료산업화를 언급했던 시절이라 원격의료와 원격진료를 분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해서 나온 발언이었다"면서 "원격의료에는 반대"라고 밝혔다. 

'임기동안 2번의 탄핵이 있었던 만큼 분열의 이미지가 크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추무진 후보는 "3선 불출마 선언을 하지않으면 탄핵하겠다는 것이었던 만큼 당시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의료전달체계가 합의되면 불출마하기로 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의한방 일원화에 대해 의견에 대해서도 "의한방 일원화는 의료계의 숙원사업이었고 각 집행부마다 의료 일원화를 시도했었다. 현실적인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고려할 때 의료일원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과정의 통합이다. 한의대가 자연스럽게 소멸되는게 나아갈 방향"이라고 답했다.

'근복부 단축 등의 공약은 회장이 단독으로 할 수 없다.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하는게 실현 가능성이 있나'에 대해 기동훈 후보는 "각 당으로부터 군복무 단축 등의 내용을 삽입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협 비대위의 신문매체 광고에서 포항지진 관련 사진을 이용한 점, 그리고 지인의 홍보대행사에 일을 맡긴 것이 부적절하지 않았나'라는 지적에 대해 "지인의 홍보대행사를 이용한 것은 의사의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광고는 부적절했다.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벌어진 후보자간 질의 응답에서 김숙희 후보는 임수흠 후보에게 두번째 삭발을 한 이유를 묻자 "문재인 케어 해결을 위해,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본인의 투쟁성을 의심하는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삭발했다"고 답했다.

이용민 후보는 최대집 후보에게 "의협회장 출마를 연말해 했다고 하는데 충동적인 결정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즉흥적이 아니다. 내가 소속된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 워크숍을 통해 결정했다"고 답했다.

추무진 후보는 이용민 후보에게 "의사협동조합을 주창했는데 수익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의료정책연구소의 개혁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라고 묻자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수익구조를 꾸려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의료정책연구소에도 상근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동훈 후보는 최대집 후보에게 "자유토론 해방군이라는 말을 했다. 지나치게 극우적인 표현"이다는 지적에 대해 "이러한 색깔론 공격은 현재 친정부 세력의 언론에서 나온다. 이는 의사단체의 힘을 빼려는 의도"라며 "의협회장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대집 후보는 이용민 후보에게 "2014년 원격의료 반대 시위 당시 투쟁시 파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본인은 진료를 했는지 밝혀달라. 현 집행부의 3% 수가인상을 지적했는데 현 집행부 소속인 만큼 책임회피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당시 파업에 참여했고 진료도 하지 않았다. 집행부에 속하면 비판도 못하나. 나 역시 집행부 소속이니 비판받아야 한다. 원가 보장 후 수가인상이 돼야지 그렇지 않고는 불만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수흠 후보가 이용민 후보에게 "투쟁의 개념이 무엇인가. 개혁세력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준비된 투쟁이나 이기는 투쟁이다. 회원들이 피로해지면 투쟁은 안하니만 못한 것이다. 현재 소아청소년과의 투쟁이 강력하게 보이지만 이것이 의협의 나아갈 방향이라고 본다.투쟁에 대한 규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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