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이지만 체중감량 효과도 나타나 비만치료제로도 승인받은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사인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3개월간 주요 13개국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40.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의 비만치료제가 출시된 미국의 시장점유율이 출시 3년째인 지난해 11월에 약 52%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3년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다만 주사제형인데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노보노디스크는 "삭센다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이해한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내한한 노보노디스크의 글로벌마케팅 총괄 이판 장(Yifan Zhang) 씨[사진]로부터 한국내 삭센다의 마케팅 플랜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Q: 삭센다를 아시아에서 한국에 최초로 출시했다. 어떤 의미인가.

A: 비만치료에서 아시아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최근 아시아에서 비만이 중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비만치료제 시장은 전세계에서 네 번째로 크다. 비만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비만치료제 수요가 높다. 의사들도 비만을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인식하고 관련 진료와 처방을 진행하고 있다. 

Q: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삭센다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나.

A: 삭센다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허가당국(EMA)을 포함해 전세계 여러 주요 보건 당국에서 승인받은 유일한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다. 최대 3년 동안 유의하고 지속적인 체중 감소효과를 입증했으며,2형 당뇨병 발생의 위험과혈압,이상지질혈증등 여러 심대사 위험요인 개선 효과도 입증했다. 치료 후 허리둘레가 평균 8.2cm 줄어든 사실도 확인됐다.

최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거나 심혈관 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삭센다 임상시험 LEADER에 따르면 삭센다 투여군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중대한 심혈관 이상 사례 발생률이 13% 낮았다. 특히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도 22%나 줄어들었다. 이밖에도 삭센다는 수년간 당뇨병치료제로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은 약물이라 점에서 더 큰 가치가 있다.

Q:주사제형과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극복할 마케팅 전략이 있나

A:  주사제형이지만 지속적이고 유의한 체중 감소와 여러가지 심장대사 위험요인 개선 등 임상 연구에서 입증돼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단점을 해결법은 주사 교육과 함께 환자와 의료진을 돕는 다양한 지원을 들 수 있다. 진료실 내 펜(주사) 설명 비디오와 관련 자료를 배치하고, 본사 콜센터에서는 비만 치료를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주사, 용량 증가, 잠재적 이상사례 등 약물 관련 문의에 답변하는 것이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가치와 오랜 연구기간 및 개발과정, 제조에 소요된 투자 비용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만 치료를 위해 과학적 증거가 부족한 치료법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삭센다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이해한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것으로 본다.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로 승인을 받은 유일한 GLP-1 유사체라는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

Q: 한국 출시에 대한 기대 및 한국 의료진과 환자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A: 노보노디스크는혁신적이면서 효과적인 비만치료제를 제공하는 동시에,다양한 의학 교육 및 질병인식 프로그램도 지원하겠다. 아울러 항상 환자와 의료진들의 의견에 귀기울여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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