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공황장애, 공포증 그리고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와 같은 질환들은 우리의 뇌와 몸에서 비슷한 패턴으로 증상들을 유발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갑자기 분비가 되고, 교감신경이 항진이 된다. 그에 따라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진다. 전신의 근육이 긴장을 하고 반면에 소화기능은 억제가 된다. 손, 발바닥에 땀이 나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기도 한다. 우리가 긴장하거나 흥분했을 때 나오는 증상들을 생각해보면 대략 추측이 될 것이다.

이런 증상들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우리의 뇌와 몸은 위기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들을 오랜 세월동안 발전시켜 왔다. 그 시스템의 본부가 뇌 안에 있는 ‘편도체’라는 부위이다. 편도체는 위기 상황일 때 경계경보를 울려서 우리의 몸이 빠른 시간 안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대처 방식은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을 통해 이뤄지지 않는다. 무의식적인 반사반응처럼 순식간에 이뤄지고 나중에서야 의식적으로 깨닫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미 온몸으로 퍼진 증상들을 가라앉히는 게 쉽지가 않은 것이다. 방치하지 말고 서둘러 치료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의 설명이다. 좀 더 들어보자.

“불안장애, 공황장애, 공포증, PTSD 모두 차이는 있을망정 몸으로 보이는 증상들은 비슷하다. 다만 불안장애와 공포증은 유발 요인으로 인해 증상들이 바로 나타나는 것이고 공황장애는 그런 요인이 없는, 전혀 엉뚱한 상황에서도 순식간에 극심한 증상들이 밀려온다는 점이 다르다. 그만큼 환자들이 느끼는 공포감도 크다. PTSD는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일으킨 상황에 대한 기억들이 지워지지 않고 너무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보니 아주 사소하게 유사한 상황에서도 그 당시의 기억과, 온몸으로 겪었던 증상들이 확 살아나서 반복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각 질환들이 증상도 비슷하고 발생기전도 비슷하지만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들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몸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이성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다. 그런 이유로 공황장애, 불안장애, 공포증, PTSD는 본인의 의지와 의식적인 노력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편도체의 흥분지수를 낮춰주고, 온몸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개선시켜주면서, 마음속에 밀려드는 불안을 다스리고, 이후에도 또 증상이 생길까봐 미리 두려워하는 생각의 패턴까지 조절을 해줘야 만이 적절한 치료가 됐다고 할 수 있다. 한약과 침을 비롯한 한의학적인 치료법들을 생소하게 생각하지만 부작용 없이 효과적인 치료들이 이뤄지고 있다. 치료 시작 후 1~3주 안에 환자 본인이 느낄만한 호전반응들이 대부분 보이며 이전보다 편안한 일상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의 조언이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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