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양치 횟수가 1회 이하면 2회인 사람에 비해 두경부암 발생 및 사망 위험이 2.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고야대학 예방의학 연구팀은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두경부암과 양치횟수의 관련성을 조사해 28회 일본역학회에 발표했다.

두경부암이란 쇄골 보다 윗쪽에서 발생하는 암 가운데 갑상선암을 제외한 상악, 구강, 인두, 후두 등에 발생하는 암을 가리킨다.

두경부암의 위험인자로는 음주와 흡연 외에 치주병과 치아상실, 양치횟수 등으로 보고돼 있다. 구강환경이 두경부암 발생에 밀접하게 관련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구강내 세균이 플라크로부터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사민과 아세트알데히드 생산을  유도해 염증과 치주병 등을 일으켜 두경부암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한다.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하는 이유다.

이번 분석 대상자는 2만여명(평균 나이 51.8세). 양치횟수와 상실된 치아수에 따라 콕스비례위험모델을 이용해 위험비를 산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두경부암과 치아상실, 양치횟수의 관련성을 검토한 최초의 코호트연구다.

평균 9.5년간 추적하는 동안 두경부암 발생 및 사망자는 62명이었다. 발생 부위는 식도암 41명. 인두암 10명, 구강암 7명, 설암 4명이었다.

분석 결과, 상실 치아수와 두경부암의 관련성은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양치횟수가 2회인 경우에 비해 1회 이하인 경우 위험비는 2.2배로 유의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조사 대상이 구강케어의 전문지식이 많은 치과의사인 만큼 일반인의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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