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한방의료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엉터리 조사라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일반국인 6천 9백여명을 대상으로 '2017년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실태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의협은 "국민의 73.8%가 한방의료 이용 경험이 있다는 결과는 평생에 단 한번이라도 경험이 있는지를 조사한 것"이라며 "마치 2017년 한 해에 경험에 대한 통계로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조사 결과대로라면 10명 중 3명은 한방의료를 이용하지 않았다. 특히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그 경험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는 한방의료의 존폐 여부를 고민할 정도로 의미있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한방의료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이 34.9%이라면 나머지 651%는 한방의료를 모르는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국민의 세금과 보험료를 계속 한방의료에 투입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또 탕약과 한약제제 처방조제 판매건수가 2015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은 한약 수요가 줄어든 증거라며 정부와 한의계가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한방의료를 주로 이용한 질환으로 요통, 염좌, 오십견 등으로 나타난데 대해서도 외래와 입원을 포함해 한방의료 이용환자 가운데 자동차보험 환자 비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보고서 전문, 2017년 한 해 한방의료 통계자료를 공개하고 한방의료에 대한 연명치료식 퍼주기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또 "한약급여화 및 의-한 협진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명분쌓기용 엉터리 조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