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최재용 박사와 인하대병원 이민경 박사 연구팀은 메타보트로픽 글루타메이트 수용체5(mGluR5)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 및 치료결과를 평가할 수 있다고 Neuropharmacology에 발표했다. 

mGluR5는 기억 관련 신호전달 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수용체로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침착되면서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mGluR5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정상 쥐와 알츠하이머병 쥐로 나누고 이 방사성의약품을 주입한 후 PET로 관찰했다. 그 결과, 기억 및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방사성의약품 흡수가 약 20%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 해외에서도 PET을 이용한 글루타메이트 시스템을 규명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유의차는 발견하지 못했다.

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상 뇌 세포를 파괴하는 베타아밀로이드와 같은 신경독소가 다른 신경전달체계에 미치는 영향 연구와 글루타메이트의 치료약물 효과 등 실용화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수십 년간 연구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증상을 평가하는 기억 및 인지장애 관련 지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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