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계열 약물이 암 발생 위험과 무관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숙)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팀은 1993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스타틴 계열의 약물과 암의 관련성을 조사한 21건의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분석해 Indian Journal of Cancer에 발표했다.

최근 인간 대상 스타틴 약물의 역학연구에서는 스타틴 약물이 암 위험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임상시험의 메타분석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가 위약을 대조군으로 하지 않는 개방형 표지 임상시험이 포함돼 있는 등 근거수준이 높지 않고 세부 요인별 분석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스타틴 약물의 사용은 암 위험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위험도 0.97). 아울러 스타틴 종류, 국가, 관찰기간, 임상시험의 질적 수준, 연구대상자 특성, 암종 등 하위그룹 메타분석에서도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연구의 책임저자인 명 교수는 "이번 메타분석은 근거 수준이 높은 임상시험을 종합한 것으로 암 예방을 위해 스타틴 약물을 사용한다는 근거는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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