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예후를 자기공명영상(MRI) 지표로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승표, 이희선(강남센터) 교수팀은 대동맥판막협착증환자 127명의 심장 MRI 정보에 'T1맵핑'을 적용해 얻은 심근T1치를 측정한 결과,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심장학회 자매지  JACC Cardiovasc Imaging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치가 높은 군의 사망과 심부전악화 발생률은 43%인 반면 수치가 가장 낮은 군은 2.4%에 불과했다.

이 수치와 나이, 증상여부, 심근손상 정도를 함께 분석하면 수술 결과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판막치환술을 받은 환자 87명의 분석 결과, 수술 전 심근T1치가 가장 높은 군은 수술 이후 사망 및 심부전 악화로 인한 응급입원이 4건인 반면 중간 군에서는 전혀 없었다.

이희선 교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원인 대부분은 퇴행성이라 예방이 쉽지 않고, 고령사회에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가슴통증, 호흡곤란, 두근거림,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순환기내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HI15C0399)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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