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의 회전근개파열에도 최소 침습수술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어깨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인 회전근개파열은 3cm 이상이면 치료가 어려워 인공관절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이효진· 김종호 교수팀은 회전근개가 3cm 이상으로 크게 파열된 환자에게 자체 힘줄을 이용해 어깨기능을 회복시켰다고 관절분야 국제학술지 아스로스코피 테크닉 저널에 발표했다.

교수팀이 개발한 수술법은 파열된 회전근개 결함 부위에 상완골두(위팔뼈 머리부분)의 힘줄인 상완이두장건을 옮겨 파열된 회전근개의 기둥 역할을 하도록 하고, 나사못으로 파열된 힘줄들을 끌어와 부착 및 봉합하는 방법이다.

피부 4~5곳을 0.5cm 절개하고 카메라 부착 관절경을 통해 실이 달린 나사를 삽입해 파열된 힘줄을 뼈에 봉합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초기에 치료하면 90% 이상 치료할 수 있다. 진단이 늦지 않으면 대부분 봉합할 수 있고 통증도 적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회전근 개 대파열(파열크기 3-5cm) 또는 광범위 파열(5cm 이상)로 진단된 환자 총 42명. 수술 후 통증 점수에서 기존 재건술 보다 통증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X선 검사 결과에서도 평균 견봉상완간격은 수술 전 8.43mm 에서 수술 후 11.19mm 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지금까지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됐을 경우 치료법은 회전근개 대체 힘줄을 환자의 허벅지에서 떼어오는 수술법이 사용됐다. 하지만 다리 부위를 절개하는 만큼 수술 상처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다른 사람의 피부를 이식하는 동종 진피조직 이식술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감염 위험성이 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는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되면 효과적으로 치료하기가 어려웠고 특히 65세 이전의 환자에서 광범위 파열은 인공관절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가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어깨 내에 있는 힘줄을 사용한 이번 새로운 최소침습 재건술로 회전근 개가 크게 파열된 중장년층 환자들도 본인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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