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환자들은 고질적인 피부병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독일 라이프치히대학병원 피부성병 및 알레르기학과장인 Jan Simon박사가 유럽피부성병학회(EADV)에서 발표했다.

박사는 ISOLATE(International Study Of Life with ATopic Eczema: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삶에 관한 국제 조사)라는 다국적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이번 조사는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사회적고립 등 정신적 고통 정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성인 아토피환자의 40%는 연인과의 접촉이나 자신의 몸을 쳐다보는 것조차 기피하며, 외출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아토피가 전염된다는 오해로 인해 학교와 직장 동료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경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상황은 그래도 나은 편. 반복되는 재발과 이로 인한 피부 염증으로 인해 환자의 2명 중 1명은 우울증상까지 경험하고 있다.

아토피질환은 이러한 개인적 고통 외에도 사회적으로도 부담을 지우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나 재발될 경우 직장 업무 수행능력이나 학업성취도가 평소보다 1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년에 평균 3일 결근이나 결석을, 악화시에는 평균 7일간 밤잠을 설치는 등 수면장애로 인한 피로와 신경과민 상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림의대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과 환자의 고통은 정비례하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도록 평소에 비스테로이드 약제를 사용하는 장기적 피부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