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의 대조약 선정에 대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개발사인 이탈파마코가 입을 열었다.

이탈파마코는 22일 국내 대리인을 통해 "대웅제약과의 글리아티린 라이센스계약을 종료하고 종근당과 새로 라이센스를 맺었다. 종근당에는 관련기술과 오리지널 원료의약품 등 모든 임상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 이탈코파마와 종근당이 글리아티린 라이센스계약를 맺자 계열사인 자사의 글리아티린제제에서 원료만 변경해 제품을 출시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대웅의 글리아틴제제는 지난 2000년 1월 이탈코파마사와 라이센스계약을 맺은 후 2015년까지 연간 674억원의 매출을 올린 효자품목이다.

이탈파마코는 또 대웅제약 계열사인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티린 제네릭 '글리아티민'에 대해 기술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글리아티민을 통해 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이다.

최초 품목허가권자도 대웅제약이 아니라 동화약품이었다. 대웅제약은 동화약품에 제공했던 안전성, 유효성 관련 임상자료를 그대로 넘겨받아 사용했다.

이탈파마코는 "대웅제약이 글리아티린의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탈파마코의 기술과 오리지널 의약품을 이용한 때문"이라며 "종근당 역시 기술과 원료의약품 등 모든 자료를 제공받은 만큼 대웅제약과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탈파마코는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티민 판매량이 이탈파마코와 대웅제약의 계약 종료시점에서 급증하기 시작한 것도 계약상 의무 위반을 피하기 위한 행위로 보고 있다.  

한편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티민은 글리아티린와 오인, 혼동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상표무효소송에서 무효 판결을 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이탈파마코는 "현재 종근당글리아티린이 이탈파마코의 오리지널 원료를 사용하며, 오리지널 글리아티린의 제조기술 및 임상자료에 근거해 제조되는제품임을 보증한다"면서 "한국에서의 소모적인 논란이 속히 종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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