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이 의심되는 소아청소년 진단시 굴곡성기관지내시경이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종서·이혜진 교수팀은 폐결핵 의심 18세 미만 환자 15명을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으로 검사한 결과, 40%인 6명만이 활동성 폐결핵으로 진단됐다.  

영상의학 검사상 폐결핵 의심환자 12명 가운데 실제 폐결핵 환자는 7명이었으며, 5명은 비결핵 환자로 확인됐다. 흉부 X선 사진에서 정상이었던 1명은 기관지내시경검사 결과 폐결핵으로 진단됐다. 

임상 증상과 영상의학 검사만으로 결핵을 확진하는 전통적 진단법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게 입증된 것이다.

지금까지 폐결핵 의심 소아청소년환자의 진단은 호소하는 증상, 영상학적 소견 등 임상적 판단에만 의존해 항결핵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결핵약은 한번에 6~9개월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만큼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결핵 확진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결핵을 진단하는 전통적인 방법 중 객담도말검사는 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실시하기 어려운데다 결핵균 검출 감도도 낮았다. 또한 결핵균 배양에 1~2개월이나 걸려 진단이 지연될 위험이 있다.

반면 굴곡성 기관지 내시경은 약 310도로 구부러질 수 있어 하부기도까지 도달하기 쉽다. 기관내 의심 병변이 있으면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검체를 수집하는 만큼 기존 방법 보다 빠르다.

이 연구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학술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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