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을 정밀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 직무대행 황상구) 박지애·김정영·이용진 박사 연구팀은 암 발생 원인 인자인 화합물 '벤조싸이졸'을 이용한 지능형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했다고 몰큘러 파마슈티컬스(Molecular Pharmaceuticals)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벤조싸이졸로 자궁경부암에 결합하는 물질을 만들고, 여기에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방사성갈륨(Ga-68) 및 방사성구리(Cu-64)와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방사성루테슘(Lu-177)을 각각 붙인 방사성의약품을 만들었다.

동물실험에서 방사성갈륨(Ga-68) 및 방사성구리(Cu-64)를 붙인 벤조싸이졸 유도체를 주사한 결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에서 암의 크기와 위치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방사성루테슘(Lu-177)을 붙인 벤조싸이졸 유도체는 Lu-177 단독 주사에 비해 치료 효과가 약 2배 높아졌다.

연구팀은 "벤조싸이졸을 이용한 방사성의약품은 치료용과 진단용의 화학적 구조가 동일해 정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