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이명검사를 받는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을지대 을지병원(병원장 유탁근)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는 귀에서 뇌로 청각신호가 전달될 때 음량 조절역할과 이명이 관련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공공과학학술지 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정상청력을 가진 일측성 이명환자 43명과 정상군 18명. 이들을 대상으로 뇌간 유발반응과 소리에 대한 불쾌역치(소리를 들었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최소자극 크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이명환자군에서는 이명이 있는 귀 뿐만 아니라 반대 측 귀도 정상대조군에 비해 불쾌역치가 낮았다. 예컨대 500Hz(헤르츠)의 소리에 대한 불쾌 역치는 이명환자군이 109dB인데 비해 정상대조군은 115dB였다. 이는 300Hz에서도 마찬가지로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중추청각신경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교수는 한쪽의 이명이 양쪽 중추청각신경에 영향을 미쳐 방어 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소리가 과하게 증폭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정상청력자의 이명 발생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력이 정상이라도 소리에 과민하거나 청력검사에서 불쾌역치가 낮으면 청각기관에 문제가 있다는 암시이기 때문에 큰소리 노출 등 이명 발생 요인에 주의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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