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종은 흔히 알려진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여성이라면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지방종은 피부에 흔하게 나타나는 양성종양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이 종양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볼록한 혹이 생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지방으로 가득 찬 종양이기 때문에 지방이 많은 부위에 잘 생긴다. 또한 만졌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이 들고 통증이 없다면 지방종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특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지방이 많은 부위 중 하나인 유방에 지방종이 생기는 일이 많기에 유방암이 아닌가 덜컥 겁을 먹게 되지만 지방종은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증상이지만 최근들어 30대, 10대 어린이에게도 생기는 만큼 나이에 상관 없이 주의를 해야 한다.

지방종은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제거수술을 통해 제거하고 있다. 특히 크기가 커지는 속도가 빠르거나 이미 크게 자리를 잡았거나 주변 조직을 압박해 통증이 생기거나 움직일 때 이물감이 들면서 불편한 경우에는 제거수술을 받아야 한다. 크기가 커지는 경우 수술을 미룰수록 수술을 받은 이후의 흉터도 커지는 만큼 수술은 가급적 빠르게 받는 것이 좋다. 지방종은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악성종양이나 정상 유방조직과 구별이 어렵기에 초음파, CT, MRI 등을 통해 영상촬영 검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방종을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악성종양은 초음파 검사상에서는 주변 지방조직과 같은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직접 떼어내서 악성종양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몸에 혹이 생겼는데 말랑말랑하고 통증이 없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지방종인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자의로 확신을 가지는 것은 위험하고 숙련된 의료진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통해서 악성종양 등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제거수술은 외과적 수술이었기 때문에 흉터가 크게 남고 통증이 길어 입원이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침흡인술과 같은 수술이 나왔고, 그로 인해 흉터가 생기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었고 마취도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외과적 수술과 다르게 부분마취만으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 입원할 필요가 없다.

이영미유외과의원 이영미원장은 "지방종은 암으로 발전하는 혹이 아니라 꼭 떼어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근육이나 신경, 뼈를 눌러 통증이 생기거나 염증이 동반되고 혹의 크기가 계속 커진다면 떼어내야 한다. 대부분의 지방종은 국소마취를 하며 30분 내에 절제수술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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