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로봇수술이 기존 개복술에 비해 환자 예후가 좋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은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환자 3천여명을 대상으로 개복술과 로봇술의 결과를 비교해 세계내비뇨기학회지(Journal of Endou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로봇수술 2천 3백여명과 개복술 1천여명. 이들을 대상으로 수술 후 암조직이 잔존 여부 비율을 알 수 있는 '절제변연 양성률'로 로봇술과 개복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로봇술에서는 12.3%, 개복술에서는 17.5%로 나타났다.로봇술이 보다 완벽하게 제거돼 암세포 잔존율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립선의 총 4가지 형태별 절제변연 양성률의 경우 로봇수술은 통계적 차이가 없었던 반면 개복술에서는 막요도의 후면부만 덮고 있는 3형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전립선 첨단부의 형태가 전립선암 수술 후 종양학적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임이 입증됐다"면서 "3형 첨단부 처럼 특정 형태의 전립선 첨단부를 박리할 때는 보다 세밀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전립선암의 형태 또는 필요에 따라 로봇수술을 적용하면 조직을 정밀하게 박리하고 다른 장기의 손상을 줄여 결과적으로 암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치료 예후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