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며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려 끝내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는 공황장애. 최근에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이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히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지만, 사실 공황장애는 일반 직장인이나 가정주부 등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2년 약 8만 여명, 2014년 9만 여명, 2016년 12만 여명으로 최근 수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공황장애의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공황장애의 가장 보편적인 증상은 특정 장소나 상황에 처했을 때, 순간적으로 숨이 막히거나 공황증상을 느끼며 호흡곤란, 현기증, 식은땀 등의 신체현상이 발현되는 것이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호흡이 빨라지고 숨쉬기가 곤란하거나. 현기증이 나도 쓰러질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 그리고 진땀이 나고 속이 메스껍거나 토할 것 같은 경우, 가슴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느끼지는 경우, 손발이 저리거나 무감각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부산 서일석정신건강의학과 서일석 대표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공황장애는 심리적인 압박으로 인해 나타나는 일종의 장애현상이며 특별한 원인 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조기에 진단을 받아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황장애로 인해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공황장애의 치료법은 기존에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하여 약물의존성이나 기타 부작용 등이 우려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물의 의존성을 줄이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질병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비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약물치료는 TMS치료, 뉴로피드백, 라이트테라피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본인의 증상이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다.

그 중에서도 인지행동치료의 경우는 사고방식을 변화시킴으로서 비정상적 행동과 감정을 감소시키는 ‘인지치료적 방법’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행동치료’ 방법을 통합적으로 하는 정신치료법을 말한다.

이에 대해 서일석 원장은 “보통 공황장애를 오래 앓다 보면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질환 자체가 극도로 예민한 상태를 만들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불안감을 교정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인지행동치료가 바로 이 같은 측면에서 적합한 치료이며 장기적으로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신의 왜곡된 생각이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기술 등을 습득하여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 밖에도 인지행동치료는 공황장애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감 등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막연한 불안감이나 우울함이 지속된다면 주변에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여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로의 악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좋다.

<기획팀>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