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의 혈당수치가 가장 높은 계절로 대부분의 당뇨병 전문의는 겨울철을 꼽고 있다. 추운 날씨에 운동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이란 혈당 수치를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당뇨 합병증 발생 위험도 줄여준다.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한 근력을 향상시키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며 혈압을 낮추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시켜 동맥경화 혈관질환 및 이로 인한 심장병과 뇌졸중의 발생을 막아 주고 신체·심리적 기능을 개선시켜 활기찬 생활이 가능하게 해준다. 운동은 당뇨병환자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이유다.

당뇨병환자의 겨울철 운동의 주의사항에 대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로부터 들어본다.

▲준비운동부터 시작해 한번에 30~40분이 적합
운동을 시작할 때는 가벼운 운동, 5~10분 정도 맨손체조, 천천히 걷기 등이 좋다. 이어 중간강도의 유산소운동을 시작한다. 빨리 걷기 또는 파워 워킹, 가벼운 조깅, 등산, 자전거, 배드민턴, 탁구, 에어로빅댄스 등이 해당된다. 운동 시간은 한번에 30~40분 정도가 적당하며 본인의 운동 능력에 따라 하루에 서너 차례까지 해도 좋지만 힘들게 느껴지면 중간에 5분 정도 짧게 휴식시간을 두는 것도 좋다.

▲고강도 운동은 금물, 오히려 혈당 높여
고강도 운동은 주로 근력을 강화시키고 근육질의 몸매를 가꾸기에는 효과적이지만 중년 이후 특히 당뇨환자에게는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김 교수에 따르면 너무 센 운동은 스트레스호르몬을 분비시켜 오히려 혈당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운동 전 혈당 체크 필수
운동 전에는 혈당 체크는 중요하다. 특히 인슐린을 주사하는 환자에게 더더욱 필요하다. 혈당수치가 90mg/dL 이하일 때 운동을 계속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되도록 식후 2시간이 적당하며 공복상태에서는 되도록 운동을 삼간다. 고혈당인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도 대단히 위험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혈당치가 300mg/dL 이상에서는 혈당이 더 올라가거나 혈중 케톤이 증가할 수 있다.

▲운동 중 발생하는 상처에 주의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라는 말도 있듯이 말초신경 및 말초혈관 손상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운동으로 발이나 손의 상처에 유의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괴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두툼한 양말과 잘 맞는 편한 신발로 상처 발생을 예방하는게 좋다.

▲시력저하 합병증있으면 보호자 동행 필수
특히 시력저하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균형을 잃어 넘어지거나 다칠 수 있는 만큼 보호자와 같이 운동하거나 균형 유지에 어려움이 없는 운동을 선택한다.

김 교수는 "당뇨병환자의 겨울철 운동은 가정이나 실내체육관, 헬스클럽 등 실내에서 맨손체조, 천천히 걷기 등의 준비 운동을 포함해 하루에 약 30~40분, 주 3~4회 유산소운동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운동 전후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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