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지끈, 욱신욱신, 또는 멍한 느낌을 주는 두통. 전 인류의 90%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그런 두통으로 고생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두통은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한 달에 보름 이상을 두통으로 고생하고, 게다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통증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략 그렇게 고생하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4%쯤 된다고 한다.

이런 환자들일수록 흔하게 진통제를 찾아 복용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오히려 더 심한 두통을 겪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된다고 한다. 머리가 아프다고 진통제부터 찾는 습관은 이제 버려야할 일이다.

“두통은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 두통’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보통 편두통은 눈앞이 번쩍거리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등 시각이나 다른 감각 이상이 동반되는 전조증상 후에 통증기로 접어든다. 

메슥거림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맥박 뛰듯이 통증이 밀려드는 경향이 있다. 그에 비해 긴장성 두통은 다른 증상들은 별로 없고 대부분 스트레스로 인해 등에서 뒷목, 뒷머리로 이어지는 근육들의 과도한 긴장이 특징이다. 

또 양쪽으로 아픈 통증 양상을 보인다. 군발 두통은 앞의 두 두통에 비해 드문 편이나 ‘자살 두통’이라는 별명에서 보듯이 눈을 중심으로 한 안면부의 극심한 통증과 콧물, 눈물, 눈꺼풀 처짐 등과 같은 자율신경계통의 이상 증상이 같이 온다. 주로 젊은 층에 많다.”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의 이야기처럼 두통의 분류는 다양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우선 두통의 양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잘 구분하는 게 필요하다. 물론 편두통이 있으면서 긴장성 두통이 있는 식으로 같이 있는 경우도 많다. 그 다음에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한의학적으로 ‘담궐두통’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그 양상들이 편두통이나 군발 두통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보니 치료에 상당히 효과적으로 응용이 되고 있다. 
그리고 꾸준히 치료하는 게 필요하다. 급성 통증기에는 침이나 약침 치료도 효과적이다. 침과 약침 치료는 특히 진통제를 오래 복용하여 만성화된 두통에 많은 도움이 된다. 

진통제를 줄이고 끊는데 도움이 된다. 긴장성 두통의 경우에도 등에서부터 뒷머리까지 긴장으로 뭉친 근육들을 풀고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게 되는데 한약과 침, 약침, 부항의 효과가 크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겠지만 두통도 통증이 온다고 통증을 못 느끼게 하는 진통제부터 우선 찾는 것보다는 증상과 원인을 잘 살펴서 적절하게,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창환 원장의 조언이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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