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유입 감염병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만 예방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7일 해외유입감염병 예방에 대한 국민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표본오차 95%신뢰수준 ± 3.1%). 해외유입감염병의 종류는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에볼라 등이다.

이에 따르면 해외감염병 심각성에 대해 70%가 '심각하다'고 인지한 반면, 본인이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38.6%가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4명 정도는 '나는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해외유입 감염병에 대한 관심도는 약 53%였다. 질환 지식수준도 질문 10개 항목 가운데 약 6개 문항에서 정답률을 보였다. 항목 가운데 '예방접종을 통한 해외감염병 예방 가능'과 '동물 접촉을 통한 감염', '감염병의 잠복기 인지'에 대한 문항의 정답률은 80% 이상으로 높았다.

반면  '지정된 예방접종기관 방문', '모기매개 감염병 국내 유입 인지', '중동지역의 메르스 지속 발생 인지'에 대한 문항의 정답률은 40% 이하였다. 아울러 해외감염병 예방활동도 낮게 나타나 국민소통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감염병 정보 탐색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2%였으며, 가장 많이 이용한 경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였다. 이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블로그 ·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TV · 라디오 등 전파매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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