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 손 떨림 혹은 머리 떨림의 증상이 특히 긴장하면 심해지신다고 호소하면서 내원하시는 분들이 자주 있다. 대부분의 경우 긴장하거나 흥분 혹은 집중하면서 일정한 자세로 있는 경우에 떨림이 나타난다고 한다. 특히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중에 서명을 하거나 글을 쓸 때 혹은 술잔을 들거나 잔을 따를 때 증상이 특히 더 나타나며, 이로 인하여 은행 업무를 보시거나 결제를 받아야 하는 상황 혹은 회식자리 등을 가시는 것이 몹시 괴롭다고 호소하신다. 대부분 이러한 경우는 아무런 해부학적 혹은 병리학적 근거를 확인할 수 없이 손 머리 등에서 불수의적으로 일정한 주기를 가지며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이며, 본태성 진전증이라고 한다.
부산 연제구 휴 플러스 한의원 엄석기 원장은 진전증의 악화요인에 대해 “일반적으로 본태성 진전증은 주로 자세를 유지하거나 활동을 할 때 심해지며, 심하면 목표물에 접근할 때 더 떠는 특징을 나타내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떨림의 횟수는 줄어드나 그 폭은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65세 이후에 구개부와 혀 및 음성의 떨림을 보일수도 있다. 한편, 발병 후 전시기에 걸쳐서 긴장 흥분 집중 피로할 경우에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이로 인하여 대부분 긴장을 잘 하거나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거나 불안에 민감한 성향을 보인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사회공포증(대인공포증)나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부산 연산동 휴 플러스 한의원 엄석기 원장은 “허준(許浚)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손 떨림은 심장의 기운이 약해서 발생하고, 머리 떨림은 간장의 기운이 지나쳐서 발생하며, 전신의 미미한 떨림은 혈이 허약해서 발생한다고 하여 유형별로 원인을 구분하여 치료한 특징이 있다. 한편, 최근에는 특히 긴장 흥분 집중 피로할 경우에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을 간기울결(肝氣鬱結) 간양상항(肝陽上亢) 심담허겁(心膽虛怯)의 상태 등으로 더욱 세분하여 치료하는데, 이는 악화요인의 배제를 통하여 증상을 완화함으로써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개선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한다.”고 한다.
즉, 개인적 악화요인 등의 차이를 구별하여 유형별로 치료하는데, 억간산 시호가용골모려탕 등의 한약 치료와 백회 풍지 신문혈 등에 대한 침 치료 등의 치료 및 뇌 부위의 순환과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경근수기 경추추나요법과 약침요법 등을 병행하여 적극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진전증의 증상악화를 개선하여 일상적인 생활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최소 2~3개월 이상의 적극적인 치료와 이후의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긴장 흥분 집중 피로한 경우에 떨림이 심해져서 글쓰기, 물 마시기, 세밀한 조작, 음식 먹기, 옷 입기, 말하기 등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고생하시다가 한의학 치료를 선택한다면, 증상의 특성 및 악화요인에 대한 체계적 진단 및 전문적 치료를 선택하여 지속적으로 관리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사회공포증(대인공포증)나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