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29세 남성으로 2~3개월 전부터 ‘말하다 숨 들이마시기’, ‘눈 찡긋’, ‘입술 움직이기’, ‘입 벌리기’, ‘어깨 으쓱하기’ 등의 다양한 틱증상이 발생하여 한의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하였다. 어릴 적에 정신과 상담에서 틱장애(뚜렛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여서 정확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다만, 그전에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서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재발한 것에 당황스러워 하였다.

전형적인 틱장애(뚜렛증후군)은 만18세 이전에 시작되는데, 대부분 만4~6세 사이에 시작되고, 만10~12세 무렵 심화되었다가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완화된다. 성인기에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경우는 드물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성인틱 환자가 증상의 경감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은 “위의 환자처럼 소아청소년기의 틱장애가 사라진 듯하다가 스트레스나 흥분을 초래하는 일에 노출되면 다시 틱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데, 간혹 어릴 때는 전혀 없었다가 어른이 되어서 처음으로 틱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그런 틱장애 환자를 상세히 문진하다 보면 대부분 어릴 때 ‘눈 깜빡임’, ‘코 찡긋’, ‘음음거림’ 등의 가벼운 틱증상을 틱인지도 모르고 지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성인이 되어서 새로운 틱이 발생한 것이 아니고 어린 시절 틱장애가 있었으나 무관심하게 지내버려서 틱 발생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가 틱장애가 재발한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틱은 아동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틱증상이 심해서 성인기까지 이어지기 쉬운 뚜렛장애는 0.3~0.8%의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다. 성별 발생률에 있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2~4배 더 빈발하지만, 여성이 불안, 우울 등은 동반문제는 더 많이 겪는다고 한다.

아울러 박 원장은 “소아틱 환아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강박증, 분리불안장애 등의 질환이 흔하게 동반되며, 청소년과 성인기에는 우울증, 불면증, 양극성장애 등의 질환이 동반이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틱장애는 그 자체로서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반이환 질환의 문제도 있고, 나아가 성인까지 틱증상이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소아의 틱장애치료는 틱증상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고 하더라도 유심히 잘 살펴서 가급적 빠른 시기에 충분한 틱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획팀>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